선물 받았거나 기분 전환을 위해 장만해 둔 베이비돌이나 레이스 란제리 세트가 하나쯤은 있을 것입니다. 막상 입고 나서 세탁하려니 일반 면 속옷처럼 세탁기에 휙 던져 넣기가 조심스러워집니다. ‘설마 망가지겠어?’ 하는 마음에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로 돌렸다가, 레이스 끝단이 풀리거나 어깨끈 봉제가 뜯어져 속상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수 있습니다. 얇고 섬세한 시폰이나 레이스 소재는 마찰에 매우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베이비돌과 란제리 세트를 형태 변형 없이 오래 유지하려면 어떤 관리 기준이 필요할까요?
섬세한 원단 특성 이해하기
베이비돌과 란제리 세트는 주로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혼방 레이스나 실크, 시폰, 메쉬처럼 얇고 하늘하늘한 소재로 제작됩니다. 이러한 원단들은 일반 세탁기의 강한 회전력과 다른 의류와의 마찰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특히 레이스의 미세한 구멍이나 장식용 리본은 세탁기 안에서 쉽게 엉키고 뜯기기 쉽습니다. 옷감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번거롭더라도 올바른 세탁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세탁할 때 지켜야 할 세 가지 기준
아끼는 제품을 가장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은 미온수 손세탁입니다. 가볍게 물에 담가 두는 것만으로도 오염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습니다.
1. 미지근한 물과 중성세제 준비하기
약 30도 이하의 미지근한 물에 울샴푸 같은 중성세제를 먼저 완전히 풀어줍니다. 알칼리성 일반 세탁세제는 섬세한 단백질 섬유나 미세 합성 섬유를 뻣뻣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비비지 말고 가볍게 누르기
제품을 물에 담그고 손바닥으로 가볍게 누르듯이 빨아줍니다. 레이스 부분을 손으로 강하게 비비거나 비틀어 짜면 원단이 늘어나고 형태가 쉽게 망가집니다. 오염이 심한 부위는 부드러운 스펀지로 살살 문지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3. 수건을 활용한 물기 제거
탈수를 위해 꽉 짜는 행동은 삼가야 합니다. 깨끗한 마른 수건 사이에 란제리를 평평하게 얹어 두고, 가볍게 눌러 가며 물기를 흡수시킵니다. 그 후 옷걸이에 걸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뉘어서 건조할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세탁기를 써야 한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매번 손세탁을 고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세탁기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합니다.
우선 란제리 세트 전용으로 나온 촘촘하고 작은 미세 세탁망을 준비해야 합니다. 넓은 세탁망에 여러 벌을 한꺼번에 넣으면 망 안에서 제품끼리 엉켜 손상될 수 있으므로 한 망에 한 벌씩만 넣는 것을 권장합니다. 세탁기 코스는 반드시 ‘울코스’나 ‘섬세/란제리 코스’를 선택하고, 탈수 강도는 가장 약하게 설정하거나 탈수 과정을 아예 생략하고 젖은 상태에서 꺼내어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내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여러분은 아끼는 베이비돌과 란제리 세트를 어떻게 관리하고 계시나요? 번거롭더라도 상황에 따라 손세탁을 고집하시나요, 아니면 전용 세탁망과 울코스의 편리함을 선택하셨나요? 각자 세탁망을 고르는 기준이나 형태 변화를 막는 나만의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자유롭게 의견을 공유해 주세요.
오늘 확인할 한 가지: 지금 옷장에 보관 중인 베이비돌의 레이스 끝단이 헤어지지 않았는지, 세탁 라벨의 권장 온도는 몇 도인지 한 번만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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